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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현상의 시시각각] 윤 대통령, 마거릿 대처가 될 수 있을까
이현상 논설실장 윤석열 대통령은 5월 첫 국회 시정연설에서 영국 전시내각 때 처칠과 애틀리의 '파트너십'을 거론했다. 갓 취임한 대통령의 협치 의지가 주목받았다. 그러나 최근 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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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현상의 시시각각] 이름 부르지 않아도 이미 꽃이다
이현상 논설실장 종교로써 정의를 구현하겠다는 한 신부가 서울 한복판 길거리 미사를 집전하며 이태원 참사 희생자 이름을 하나하나 불렀다. 그다음 날 방송에 나와 "이름을 부르면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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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현상의 시시각각] 이태원이 세월호가 안 되려면
이현상 중앙일보 칼럼니스트 1001일째 아침을 맞는 칠면조는 행복했다. 자신을 향한 주인의 손에는 당연히 모이가 있을 테니. 그런데 그 손이 칠면조의 목을 움켜쥐었다. 칠면조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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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현상의 시시각각] 민주당의 '국회 권위' 사적 유용
이현상 중앙일보 칼럼니스트 미리 밝히자.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그 자리에 어울린다고 생각지 않는다. 사회적 대타협 중재자 역할을 하기엔 지나친 편향성을 드러냈다. 노란봉투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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결국은 지지율 [이현상의 시시각각]
이현상 중앙일보 칼럼니스트 문재인 전 대통령이 서해 공무원 사건과 관련해 서면 조사를 거부하자 감사원이 "노태우·김영삼 전 대통령도 응했다"며 논박했다. 사실 자체야 맞지만 디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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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무능 프레임' 탈출할 수 있을까 [이현상의 시시각각]
이현상 중앙일보 칼럼니스트 진보는 깨끗하지만 무능하고, 보수는 부패하지만 능력이 있다는 이미지가 한때 있었다. 그러나 지난 대선의 프레임은 반대였다. 민주당은 윤석열 후보에게 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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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현상의 시시각각] 안중근의 담담함, 이재명의 비장함
이현상 중앙일보 칼럼니스트 김훈의 소설 『하얼빈』에서 안중근과 동료 우덕순의 대화는 건조하다. 블라디보스토크 술집에서 만난 두 사람은 이토 히로부미를 쏘는 대의명분 따윈 입에 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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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현상의 시시각각] 깨져 버린 바이든의 밀어(蜜語)
이현상 중앙일보 칼럼니스트 석 달 전, 햇살 가득한 서울 남산의 호텔 야외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정의선 현대차 회장에게 밀어(蜜語)를 속삭였다. "실망시키지 않겠다." 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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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현상의 시시각각] 대통령이 뜯는 두 번째 봉투
이현상 중앙일보 칼럼니스트 "어려울 때 하나씩 열어 보라며 전임자가 후임자에게 편지 세 통을 건넸다…." 이 오래된 유머의 처음과 끝은 항상 같다. 첫 번째 편지는 "전임자를 탓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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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현상의 시시각각] 법 대신 정치가 말하게 하라
이현상 중앙일보 칼럼니스트 말 많고 탈 많은 대통령 출근길 문답이지만 지난 월요일(25일)은 특히 아쉬웠다. 주말 사이 대우조선해양 파업이 끝나고 첫 출근이었는데, 이에 대한 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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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현상의 시시각각] 자신감과 위기 사이
이현상 중앙일보 칼럼니스트 금융시장이 어지러워지면서 다시 언급되는 영화가 있길래 찾아봤다.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소재로 한 '빅쇼트'란 작품이다. 주택시장의 거품을 간파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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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현상의 시시각각] 태풍 앞에서 마당 쓰는 물가 대응
이현상 중앙일보 칼럼니스트 오늘(7월 1일)부터 유류세가 더 내려간다. 지난해 11월 20%, 올 5월 30%를 낮췄는데, 이번엔 37% 인하다. 더 낮추려면 법을 고쳐야 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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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현상의 시시각각] 퍼스트레이디라는 자리
이현상 중앙일보 칼럼니스트 몇 번의 신청 끝에 초여름의 청와대를 관람할 기회를 얻었다. 이명박 대통령 임기 말 언론사 간부 초청 행사로 본관에 들어가 본 적은 있으나 그때는 여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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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현상의 시시각각] 이재명의 '이질적' 유전자
이현상 중앙일보 칼럼니스트 부모는 아기를 구하기 위해 왜 달려드는 기차에 몸을 던질까. 미어캣은 포식자에 노출될 위험을 무릅쓰고 왜 무리를 위해 경고음을 날릴까. 자신의 손해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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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현상의 시시각각] 처칠과 애틀리가 웃을 것만 같다
이현상 중앙일보 칼럼니스트 윈스턴 처칠(보수당)과 클레멘트 애틀리(노동당)를 둘러싼 숱한 일화 중 대표적인 것이 '화장실 사건'(?)이다. 영국 의회 화장실에서 애틀리를 만난 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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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현상의 시시각각] 위기의 대통령직
이현상 중앙일보 칼럼니스트 건국 초기 미국 대통령의 롤 모델은 유럽의 왕이었다. 선출직이긴 했지만 군주처럼 행동했다. 전횡을 일삼았다는 게 아니라 위엄 유지에 집착했다는 이야기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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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현상의 시시각각] 공포와 광기의 결합, 검수완박
이현상 중앙일보 칼럼니스트 다음 중 화재를 당한 사람들의 본능적 반응이 아닌 것은? ①왔던 길로 되돌아가는 회귀 본능 ②빛을 보고 몰려가는 지광(指光) 본능 ③위험해 보이는 곳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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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현상의 시시각각] 굽은 막대 함부로 펴다간 부러진다
이현상 중앙일보 칼럼니스트 문재인 정부 부동산 실정(失政)의 출발은 일차원적 사고였다. 규제와 세금, 공공임대 확대로 수요를 누르면 집값은 간단히 잡힌다고 생각했다. 부동산 문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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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현상의 시시각각] 이런 식이라면 5년이 불안하다
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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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현상의 시시각각] 칼을 매단 실은 언제라도 끊어진다
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이 확정된 직후인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지지자들 앞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. [국회사진기자단] 윤석열-이재명 두 후보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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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현상의 시시각각] TV 토론이 즐거웠다
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공식 선거운동 기간 첫 대선 후보 토론회가 21일 열렸다.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에서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.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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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현상의 시시각각] 그래서 알이백을 어쩌시려구요?
우크라이나 사태를 두고 유럽의 리더 국가인 독일이 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가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며 전면에 나서고 있다.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(오른쪽)이 7일(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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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현상의 시시각각] 김대업이 건져 낸 김건희
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진 법사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가 오랜 교분이 있었다며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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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현상의 시시각각] 자상한, 너무 자상한 한국씨
13일 오후 서울의 한 백화점 입구에서 시민들이 접종 증명을 통해 입장하고 있다. 법원은 방역패스(백신접종증명·음성확인제) 정책 집행정지 신청의 결정을 앞두고 있다. [연합뉴스]